
2020년 02월 전동 스케이트보드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고 (CASEY NEISTAT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알게됨), 2020년 04월 초부터 전동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지 어느덧 1년 3개월이 되었네요.
당시 제가 과연 전동보드를 오래 탈지 스스로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녀석인 스타크보드 LE 로 입문했지만, 한달이 지나서 곧바로 스타크보드 DT PRO 를 추가로 구매하게 됩니다. 눈이나 비 올 때 빼고는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이 두 보드를 탔으니, 이제 제 일상에서 전동보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동 수단이 되었습니다.
1년가량 보드를 타고 다니면서 느낀 스타크보드 DT pro 에 대한 저의 몇 가지 감상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전동 보드에 입문하고 싶으시거나, DT pro 모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시는 분들께 참고하실 수 있도록 간단한 정보들도 덧붙이겠습니다.
1. 휴대성

전동 스케이트보드는 다른 퍼스널 모빌리티에 비해 굉장히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편에 속하죠. DT Pro의 경우 7kg 정도(스펙상 정확히 6.9 KGS) 무게가 나가고, 데크 길이가 96cm로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굉장히 라이트하지는 않습니다. 출퇴근할 때나 약속장소로 이동할 때 장기간 사용해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있어 딱 마지노선의 스펙이라고 느껴집니다. 저 같은 경우, 출퇴근 시 보드를 타고 1시간~1시간 반 주행, 지하철 이용 왕복 40분 이동하게 되는데 지하철 역에서 보드를 손에 들고 열차를 이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보다 좀 더 무겁거나 길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꽤나 불편했을 것 같네요. 버스의 경우에는 좌석 앞에 보드를 두면 좀 답답할 수 있겠습니다.

(보드를 손에 들 때는 트럭부분을 잡고 이동하는 것 보다는 데크를 옆으로 눞혀서 균형을 잡아 들고 이동하는 게 편하더라구요.)
# 휴대성 : 라스트마일 이동수단으로 딱 마지노선이다. 장시간 걷지 않는다면 들고다닐만 하다.
2. 주행속도

속도에 대해서는 총 4가지 속도 모드가 있습니다. 제일 느린 순으로 L / M / H / H+ 인데, H와 H+는 최고 속도가 동일하지만 H+의 경우가 가속이 더 빠릅니다.
# L 모드 : 처음에 감을 잡기 좋습니다. 주행에 익숙해진 이후로는 한 번도 켜보지 않은 모드네요.
# M 모드 : 익숙해진 후 현재까지 거의 대부분 M 모드를 놓고 탔습니다. 최고 속도는 24~26 km/h 나와요.
# H/H+ 모드 : 하이퍼 모드도 사용하긴 하지만, 필자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쓰지 않아요. (이유는 아래 안전문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설명하도록 할게요.)
# 주행속도: 대부분의 경우 M 모드를 놓고 타게 된다. 적당히 빠른 스피드에 주변 환경에 대응하기 좋은 속도.
3. 주행거리, 배터리

최대 충전 시 주행거리는 스펙 상으로 최대 15km로 되어있는데, 실제로 언덕길 등의 코스가 섞이거나 주행습관 등에 의해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풀충전하고 12~13km 정도 주행하는데, 그러고 나면 밧데리가 한두칸 남더라구요.
<배터리에 따른 주행 거리 10~15km는 충분한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일단 주행 목적에 따라서 상대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DT pro를 이용해서 장거리 코스 라이딩을 한다고 가정하면, 추가 배터리가 애드온처럼 붙거나 중간 중간 충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반면, 10km정도의 거리를 오가는 코스 혹은 대중교통을 겸한 라스트마일로서 DT Pro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장거리 라이딩은 하지 않고, 주로 이면도로(뒷골목)를 활용한 단거리 (10 km 내외)를 주행하고, 대중교통을 겸하기 때문에 배터리 문제로 고민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출퇴근시에는 충전기도 챙기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주행하다보면 경사면을 주행할 일이 종종 생기게 되는데, 어느정도의 경사까지는 보드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지만, 배터리를 너무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주행거리를 늘리고 싶다면 되도록 오르막은 주행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타다보면 경험 상 내려서 들고가야할 오르막의 경사도를 알 수 있어요.)
# 배터리/주행거리: 장거리 라이딩으로서는 조금 모자란 배터리 주행거리, 그러나 10 ~12 km 거리는 No Problem.
4. 주행감

전동 스케이트보드는 기본적으로 다른 퍼스널 모빌리티에 비해서 바퀴 사이즈가 매우매우 작습니다. 게다가 우레탄 휠이라면 타이어 휠보다도 더 불리하지요. 이로 인해서 필연적으로 따라붙게되는 단점이 생깁니다. 주행감과 안정성 입니다. 킥보드에 비하면 확실히 노면의 상태에 더 영향을 받습니다. 도심에서 탄다면 왠만한 아스팔트 포장도로에서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지만 저는 3 가지를 가장 조심하는 편입니다.
- 도로와 인도 사이의 낮은 턱 (튀어나오거나 움푹 들어간 곳)
- 노면에 있는 굵은 돌멩이
- 젖은 노면 / 울퉁불퉁한 노면

해당 요소들을 주행 중에 만날 때는 신경써서 그때 그때 판단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들고 지나가던가, 중심을 낮춰서 저속 주행 혹은 내려서 보드만 통과하는 식으로 대응 한다면 큰 에러사항은 없었습니다.
# 주행감 : 포장 도로에서 타는 경우 주행감이 좋은 편 (롱보드이므로 크루저나 데크가 짧은 전동보드에 비해 매우 좋다). 다만 작은 휠의 한계가 있으므로 노면의 레벨차가 있는 곳에서는 주의
5. 안전문제
전동 스케이트라는 모빌리티에 대한 많은 인식/이미지가 있습니다. 여러 좋은 것들이 있겠지만 (재미/스릴/멋 등) 그만큼 크게 차지하는 대중의 인식은 '위험해보인다' 인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인들도 제 보드를 재미로 한 번씩 타보고, 열이면 열 '너무 위험해서 못타겠다'라는 말을 해요.

저는 전동보드 주행을 할 때 항상 명심하는 점이 있습니다.
여지껏 보드를 타면서 사고 한 번 난 적 없었고, 극초반에 두 번 넘어진 이후 다친 적도 없지만 현재까지 매번 주행할 때마다 떠올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도로 위에서 전동 스케이트보드는 최약체> 라는 점이에요.
도로위에서 마주치게 될 수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보행자, 차량,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그리고 기타 모든 모빌리티죠. 전동보드는 다른 탈것들에 비해 굉장히 라이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말은 곧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로도 연결됩니다. 손잡이가 없고, 핸들이 없으며, 그로 인해 회전반경이 짧고, 급박한 순간에 방향 전환도 힘들며 제동거리도 짧은 편이 아닌 등등의 요소들 때문이지요.
속도모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거의 M 모드를 놓고 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M 모드를 놓고 탈 때 최고 속도가 24~26 km/h 가 나오는데 이 속도가 그렇게 느리지 않고, 주행 시 발생하는 여러 경우 (갑자기 다른 보행자나 탈것들이 튀어나오는 등)에 대해서 대응하기 좋은 스피드이기 때문입니다. 급제동 시 균형이 크게 무너지지 않고, 설령 보드에서 이탈하게 되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착지가 가능하더라구요. 고로 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M 모드 놓고 주행하는 것을 디폴트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전동 스케이트보드를 타오면서 여러 아찔한 순간들을 겪었고 보드가 최약체가 되어야 하는 여러 요소들을 발견하면서 저만의 안전수칙을 만들어왔습니다. 여러가지 저만의 전동 스케이트보드 운행 수칙들과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한번 풀어볼까 해요. 일단은 주행 중에 최대한 모든 움직이는 것들에게 내가 양보한다고 생각하면서 보드를 즐겨보세요. 그것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 안전문제 : 전동보드라는 물리적인 태생의 한계 때문에 위험성이 동반된다. 최대한 양보 주행한다면 안전하게 탈 수 있다. (헬멧 꼭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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